알기쉬운 한의학

구강건조

유후정한의원원장 2020. 12. 10. 16:06

입이 마른 증상을 구강건조 즉 구건이라 하며, 갈증이 많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상황을 구갈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구강건조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은 갈증으로 물을 마시는 상황이 아니고 물이 오히려 마시기 싫거나 물이 땡기지 않아서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강건조를 느끼게 됩니다.

이와같이 구강건조의 가장 많은 원인은 수분섭취의 부족입니다.

또한, 긴장, 흥분, 짜증과 같은 스트레스 상태도 호흡수를 증가시켜서 구강 건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항우울제나 항히스타민제,항콜린제, 항생제 등의 약물을 복용시에도 구강건조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눈과 입이 함께 마르는 증상이 있으며 갑상선기능항진증도 입이 마르고 갈증을 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는 입이 마르면 잇몸의 변형이 생길 수 있으며 혓바닥이 갈라지고 목구멍의 점막도 당겨지고 좁아질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갈증이 안느껴지더라도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섬유질이 많은 오이나 토마토, 파인애플, 키위, 배 등도 음식물의 잔사를 감소시키고 구강의 습윤효과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무심결에 입을 벌리고 있는 상태도 구강건조의 원인이 되므로 항상 다물고 계시는 것이 좋으며, 사탕보다는 자이리톨껍 씹기도 침분비를 자극하여 입안이 마르는데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 오셔서 상담하시는 분들 보면 입술만 마르다, 입안이 마르다, 목구멍이 마르다는 식으로 세분해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단순한 구강건조지만 원인은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찰과 상담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상한론이라는 책에서는 구고 인건 목현 즉 입이 쓰고 목구멍이 마르고 눈이 어질어질한 증상을 소양병으로 진단하였습니다. 또한 각 체질마다 구강건조, 입이 쓰거나 떫은 증상들의 진단과 처방이 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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